[프랑스] 손이 굳어도 그림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마지막 집 ‘카뉴 쉬르 메르’ Cagnes-sur-Mer (4K)

    오늘은 니스 근교, 지중해 햇살이 가장 따뜻하게 내려앉는 곳, ‘카뉴 쉬르 메르'(Cagnes-sur-Mer)에 있는 르누아르 박물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미술관이 아닙니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Pierre-Auguste Renoir가 생애 마지막 12년을 살며 끝까지 그림을 그렸던 집입니다.

    파리보다 따뜻하고, 지중해의 빛이 부드럽게 퍼지는 이곳에서 그는 더 이상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서 살기로 결정합니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 햇살이 내려오고, 멀리 바다가 보이는 이 풍경은 그의 그림 속 색감 그대로입니다.

    르누아르는 이 집에 올 때 이미 심각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손가락은 거의 굳어버렸고
    혼자 걷는 것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붓을 손에 묶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르누아르는 이 집에서 하루에도 여러 작품을 그렸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의 그림이 점점 더 밝아졌다는 것입니다. 몸은 점점 약해졌지만 그림은 점점 더 따뜻해졌습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들을 보면 빛, 피부, 색감이 오히려 더 부드럽고 풍부해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왜 그렇게까지 그림을 그렸을까요? 르누아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그에게 그림은 직업이 아니라 삶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손이 움직이지 않아도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르누아르 박물관은 단순히 그림을 보는 곳이 아니라 “끝까지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화가의 이야기”를
    직접 느끼는 장소입니다. 니스 근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화려한 바다만 보지 마시고 이 작은 집에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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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omments

    1. 오랜만에 재밌게 보고 갑니다. 연말에 갔더니 쉬는 곳이 많았어서 여기도 못갔었던거 같은데, 니스 다시 다녀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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